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친인척 가족이 돌아가신건 20년만이다. 작은 어머니의 얼굴, 목소리, 표정 하나하나 생각이 나는데 이제 아득하게 느껴야한다는게 너무나 먹먹해졌다. 부모님이 돌아가실땐 주변에서 나를 보는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가 지금 겪고있는 슬픔만으로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 나를 보며 측은해 할 사람들의 마음까지는 헤아릴 수 없었다. 근데 남은 사촌동생들과, 작은 아버지를 보니 지금의 내 마음이 그때의 마음이었음을, 남은 가족들이 누구보다 더 힘내서 더 잘 살아가기를 마음속으로 바라고 바랐다. 나또한 그런 마음을 받았기에 지금까지 잘 지내왔음을 주변에게 고맙고 감사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이 보이지않는 길을 묵묵히 걷고 또 걷는다는 것. 가는 길..